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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리뷰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만화는 제목이 재밌어 보여서 보게 됐는데 생각 외로 재밌는 작품이었다.
제목만 보면 근친 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다행히도 그런 요소는 거의 없다.
제목에서 보면 알 수 있듯, 백 투 더 퓨처를 오마쥬로 삼은 타입슬립 만화이다.
기대가 없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설정이나, 전개, 스토리 꽤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인기가 없어서 조기 연재 종료를 한 것 같다는 점이 아쉬웠다.
29화 완결인데, 조금 더 인기가 있어서 적어도 60화, 아니면 한 100화 정도만 됐어도 훨씬 더 재밌고 훌륭한 작품이 탄생했을 것 같다.
백 투 더 엄마 대략적인 스토리
주인공 유우의 엄마는 과거 인기 아이돌이었고, 아들인 주인공은 심각한 마더콘이다. 진짜 거의 연인 수준에 버금갈 정도로 엄마를 좋아하고 생각한다. 하지만 갑자기 주인공이 초등학생 일 때 태풍이 불던 날 엄마는 이상한(?) 모습으로 변해버렸고, 주인공은 그런 엄마를 다시 되돌리기 위해서 노력하지만 방법이 없었다. 어느 날 주인공이 엄마의 예전 사진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중 갑자기 타입 슬립을 하게 되었고, 과거로 돌아서 엄마의 트라우마를 찾아서 해결해주는 식으로 전개가 시작된다. 그렇게 엄마의 트라우마를 해결해 주며 엄마를 원래대로 돌릴 방법을 찾아가게 되는데…(후략)
괜찮은 부분과 아쉬운 부분
스토리가 초반부터 팍팍 전개가 돼서 막힘이 없다.
돌아갈 때마다, 엄마의 전 아이돌 동료인 카스미라는 인물에게 돌아가는 신이 많이 나오는데, 엄마가 메인 히로인인 거 같지만 사실은 이 여자가 메인 히로인이라서 그렇다.
그리고 매번 메인 노출 캐릭터의 역할을 맡는다.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인데, 너무 과도하게 아무런 맥락도 없이 노출이 많아서 사람들이 그냥 뽕빨 물인 줄 알고 안 봐서 인기가 없었을 수도 있을 거 같다.
진짜 아무런 상관도 없이 노출신이 등장하는데, 그냥 마주 보고 말하는 상황에서도 갑자기 카메라 구도를 밑쪽으로 잡아서 팬티를 노출시키기도 한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엄마의 노출신은 거의 없다.
수영복 씬이 거의 전부이고, 노출은 키스미가 도맡아서 다른 사람 몫까지 하고 있는 느낌이다.
스토리적인 부분으로 돌아오면, 약간의 병맛 개그와 진지한 부분이 잘 녹아들어서 괜찮다.
초반에는 엄마에 대한 내용만 나왔지만, 점점 엄마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까지 내용이 나오는 것도 참 좋다.
하지만 아무래도 조기 연재 종료 때문에 급하게 내용을 전개하고 마무리한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기에 너무 아쉽다.
예를 들면 아빠는 초반에 거의 등장을 안 하는데, 아니 과거 편이나 엄마가 원래대로 돌아오기 전까지 아예 등장을 안 하는 거 같다.(심지어 눈에는 검은선을 그으면서 나온다.) 왜 안 했던 것인지, 기억을 잃는 이유는 무엇인지, 카스미는 대체 누구랑 결혼해서 아들이 있던 건지 등등 말이다.
또한, 과거로 가서 사건을 바꾸는 게 현재와 연결이 되지 않는 드래곤볼 식 시간 구성이 아닌 연결이 되는 도라에몽식 시간 구성인데, ‘과거로 가기 전부터 사실 과거와 연결이 돼있다.’라는 식의 떡밥이라든지(키스미 머리 모양이나, 천재소녀 등) 부분이 조금 아쉬웠다.
떡밥을 어떻게든 풀려고 노력한 거 같기는 하지만, 사실상 거의 풀리지 않은 느낌이고, 좋게 말하자면 여운, 나쁘게 말하면 찝찝함이 남아있다.
타입슬립 물은 대체적으로 재미가 있다.
단순히 내가 이렇게 시간여행, 공간 여행하는 만화를 좋아해서 그런 것 일지도 모르겠으나, 이세계물이 판치고 인기가 많은 것으로 봐서는 대중적으로 재미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29화 밖에 안 되는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꽤 완성도 있는 스토리를 보여줬기 때문에 한번 읽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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