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미디어 리뷰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만화는 대충 내가 중학생 정도 일 때 봤던 만화인데,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인 마기를 보기 전에 옛 추억에 잠길 겸 다시 보았다.
작품의 특징은 제목이 참 길다.
요즘 일본 만화, 아니 그냥 한국 웹툰, 웹소설만 보더라도 다 제목이 긴데 이게 무슨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만은, 이 만화가 나올 당시만 해도 긴 제목이 유행하지 않았다.
내가 기억하기로는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가 긴 제목 라노벨의 시초라고 기억하고 있는데(맞는지는 모르겠다.) 그 소설보다 훨씬 앞전에 나온 작품이기 때문이다.
간단한 스토리 소개
이누즈카 코우시(이하 주인공)은 무술가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무술에는 흥미가 없고 장차 미래에 검사가 꿈인 남자이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쿠즈류 모모코(모모코)가 나타난다. 사정을 알고 보니 주인공의 아버지와 모모코의 아버지는 과거에 서로의 자식을 결혼시키기로 약속한 사이이다. 그 두 아버지는 각각 무술가 집안들의 동군의 수장, 그리고 서 군의 수장이다.(가장 강한 포지션 정도) 여하튼 그래서 모모코는 주인공에게 sㅔㄱ스를 해달라며(어린 시절의 충격) 달려들지만 주인공은 무술에 흥미가 없는 걸 넘어서서 무술을 증오하고 있기 때문에 거절한다. 하지만 동군과 서 군의 화합에 반대하는 다른 무술가 일족들이 주인공을 암살하기 위에 나타난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중략… 주인공은 암살자들에게 맞서 싸우…. 지는 못하고 동료들의 도움을 받으며 어찌어찌 살아가게 되는데… 후략…
대충 이런 스토리이다.
설명을 좀 중구난방 하게 써놓긴 했는데, 간단하게 하렘 격투 개그물이다.
나중에 뭐 주인공이 성장하는 그런 뻔한 스토리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재밌다.
작중에 12 지신이라는 요소를 넣어서 주인공은 개, 여주인공은 호랑이로 설정하였다.
최종 흑막은 원숭이이다.
나는 보면서 이해가 안 되었던 게 당연히 주인공이 호랑이 여야 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다.
작가는 그런 뻔함을 타파하고 싶어서 개로 한 것일까?
그렇다면 어째서 여주인공은 용으로 했는가…. 여주인공은 토끼나 양으로 하든가….
전개 부분은 시원시원하다.
질질 끄는 부분도 없고, 노출도 심하고, 많이 답답한 부분은 없는 듯하다.
결말은 살짝 빠른 감이 있지만 딱히 심하게 위화감을 느끼거나 그러진 않다.
그냥 전형적인 소년만화인데, 약간의 소스를 첨가한 정도이다.
과거의 만화 치고는 굉장히 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애니메이션화에서 망했다는 점이 흠이라면 흠이겠다.(물론 나는 애니는 안 봤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