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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리뷰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실 블리치는 예전에 다 봤다.
그도 그럴 것이 원나블이라고 원피스 나루토 블리치 이렇게 매우 유명했었고
이 중에서 아직도 연재하는 건 원피스뿐이다.
물론 나루토는 보루토라는 후속작으로 이어가고 있지만 블리치는 그렇지 않다.
나는 중학교 때 블리치를 처음으로 접했다.
그 당시 소울 소사이어티 편이었는데 진짜 아이젠이 사실 나쁜 놈이었고 하늘 위로 올라가면서 안경을 벗고 머리를 쓸어 올리는 장면은 너무 기억에 남아서
그 장면을 볼 당시의 기억까지 다 날 정도이다.
그 정도로 센세이션 한 반전이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 였다.
바쿠야와의 싸움과 아이젠의 반전까지가 딱 재미있었고 그 뒤로는 뇌절이다.
물론 어느 정도 만화의 특성을 고려하면 딱 아이젠이 당하고부터 완결하는 게 참 좋았을 거 같다.
풀브링 편과 퀸시편은 진짜 뇌절 of 뇌절이다.
그냥 덜 나온 캐릭터들과 기술들의 설명과 새로운 신 캐릭터를 만들기 위한 장치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
그림죠는 뭔가 대단하다는 듯이 등장하더니 분량도 없이 사라지고, 퀸시들은 다 사기캐인데 어떻게 이기는 건지 모르겠다.
아니 애초에 똑같은 만해인데 성능 차이가 너무 심하다.
어느 정도의 차이는 이해가 가는데 뒤에 나오는 만해 일 수록 쌔다는 게 참 웃기다.
바쿠야는 시해가 처음 나올 당시만 해도 '와 진짜 저거 개 사기 아닌가?' 란 생각을 했다.
만해도 솔직히 성능은 그냥 꽃잎 개수가 더 많아지는 거인데, 연출이 정말 멋있어서 '와 개쩐다'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나중에 란키쿠 시해가 무슨 칼날을 모래로 바꾼다니...?
이게 뭔 소린가 칼날이 꽃잎이 되는 거랑, 칼날이 모래가 되는 거랑 뭐가 다른가?
오히려 모래가 더 촘촘해서 좋은 거 아닌가?
개수가 의미가 있나?
모래에 개수를 메길 것인가?
이거부터 이상하면서 점점 더 이상해지더니, 무슨 만해를 응용한 기술이 나오고 만해를 부러지면 다시 재생을 못하고 웃긴다.
나중에 루키아 만해를 왜 그렇게 좋아지는 건지 이해가 안 되는 수준이다.
결국 기술을 최후에 최후에 공개할수록 쌔지는 클리셰를 뚫지 못했다.
아이젠이 지는 것도 너무 이해가 안 된다.
너무 큰 자만심 때문인가?
그런 사기적인 스펙과 사기적인 참백도를 가지고 어떻게 질 수가 있단 말인가?
이치고한테도 시해를 보여 주려면 얼마든지 보여 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참 웃긴다.
왜냐하면 마지막에 유하바하한테도 시해를 걸었는데 이치고한테는 못 걸 거는 뭐란 말인가?
그리고 유하바하편 마지막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다시 봐도 이해가 안 돼서 마지막 부분만 몇 번 더 봤는데 모르겠다.
결말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내가 이해력이 부족한 것인가?
유하바하는 사라진 게 아니고 잠깐 몸을 숨기고 있었는데 사실을 킹왕짱 쌘 이치고의 자식한테 한방에 사라져 버린 것인가?
뭔가 결말이 예전부터 계획하고선 한 결말 같지 않고 뭔가 조잡한 결말이라는 느낌이 든다.
내가 보면서 제일 어이없던 부분이다.
무슨 이런 식으로 이기는 게 어딨냐니 이게 말인가 방군가
자신을 죽이고 심지어 자신의 동료들도 죽이려고 하고 자신의 세계를 멸망시키려는 존재한테 참 잘하는 짓이다.
연출을 왜 그런 식으로 한 건지 참 ㅋㅋㅋㅋ 웃음만 나온다.
물론 내가 이렇게 만화의 단점과 이상한 점들만 적어 놓은 것뿐이다.
인기 있는 만화답게 재밌는 부분이 훨씬 더 많다.
뭐 사신이라는 점과 시해, 만해라는 것들도 굉장히 흥미롭다.
지금도 "만해!"라는 말은 어디서 듣더라고 전율이 돋는듯한 느낌이다.
사실 이렇게 블리치를 다시 읽은 이유도 이번에 새로 나온 블리치 만해의 길이라는 게임을 하면서 다시 읽고 싶어 져서 읽은 것이다. (게임에 대한 얘기는 다른 포스팅에 쓰도록 하겠다.)
그만큼 인기가 많은 만화라는 뜻이다.
게임으로도 여러버전으로 나오고 이번에 나온 것도 꽤 인기가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 게임을 통해서 다시 한번 회자되고 다시 읽게 하는 마력이 있기 때문이다.
명작이나 대작이라는 말은 못 하겠지만 졸작이라는 말도 어울리지 않는 만화이다.
뭐... 굳이 따지자면 재밌는 만화이다.
나중에 생각이 나면 다시 볼 법한 그런 만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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