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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에 갈 일이 있어서 점심을 어떤 걸 먹을까 고민하던 중, 광교 맛집으로 검색을 해보니 예전에 안산에서 먹었던 붓카케우동을 파는 카마타케제면소가 광교 아브뉴프랑에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안산지점이 망해서 못 가고 있던 찰나에 잘됬다고 생각했다.
광교 아브뉴프랑이라니 나는 처음에 무슨 건물 이름인가 했다.
그런데 건물이 아니라 프랑스 스타일의 복합 문화거리? 이런 거 더라.
신기했다.
뭐 신기한 건 둘째치고 오늘은 밥을 먹으러 왔으니 빠르게 식당에 들어갔다.
가격을 우동 치고는 굉장히 높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역전우동의 경우 일반 우동이 3,500원인걸 생각하고 제일 비싼 게 6,000원인가? 그런 걸 생각하면 굉장히 비싼 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역전우동은 저가 브랜드고 그냥 마트에서 기성품 사다가 내가 끓여 먹는 거랑 큰 차이가 없으니 비교가 무색하긴 하다.
일단 무조건 붓카케 우동을 먹으러 온 거기 때문에 국물 우동류는 다 패스하고 에비텐 붓카케우동과 차쿠텐 붓카케 우동을 시켰다.
에비텐은 새우튀김 차쿠텐은 어묵 튀김이다.
뒤에 텐이 튀김이라는 뜻인가 보다.
음료는 따로 시키지 않았다.
탄산음료나 맥주는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우리 모두 건강에 좋은 물을 마시도록 하자.
위가 차쿠텐이고 밑이 에비텐이다.
우동면 밑에는 쯔유 간장 소스가 있어서 위에 있는 레몬을 취향에 따라 뿌린 후 무즙과 튀김가루와 파와 소스를 면과 함께 잘 비벼서 먹으면 된다.
동그랗게 있는 거는 반숙 계란 튀김이다.
다 비비고 한입 먹어 보았다.
면이 굉장히 탱글탱글하다.
정말 뭐 오버가 아니라 젓가락으로 집었을 때부터 탱글함이 느껴진다.
식감도 굉장히 쫀득쫀득 탱글탱글하다.
오죽하면 젓가락을 잡고 있는 손아구가 아플 지경이다.
젓가락으로는 도저히 끊어낼 수 없을 정도로 식감이 탱글탱글하다.
맛 또한 괜찮다.
무즙과 쯔유의 조화가 굉장히 좋다.
반숙 계란을 터트려서 비벼 먹어도 맛이 훌륭하다.
정말 맛있다.
약간 짭조름한 맛을 계란이 확 잡아주면서 우동면의 풍미를 더 끌어올려 준다.
어묵 튀김은 그냥 그랬지만 새우튀김은 굉장히 속이 꽉 차 있었다.
그냥 싸구려 새우튀김이 아니라 고급 일식집 새우튀김의 맛이 났다.
그리고 양도 굉장히 많은 편이다.
처음에 딱 나왔을 때 이거 한 그릇을 먹고 과연 배가 부를까 싶었는데 배가 불렀다.
배 터질 정도로 부른 건 아니었지만 포만감이 꽤 있는 수준이었다.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이 정도 맛이면 저 정도의 가격은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내가 탄산음료를 먹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다 먹어 갈 때쯤에는 튀김가루들 때문에 살짝 느끼한 감이 있었다.
아마 배가 불러감에 따른 맛이 물리는 그런 거라고 생각한다.
이점을 제외한다면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집 근처에도 이런 우동을 파는 집이 있어서 몇 번 갔었는데, 맛은 괜찮았지만 맛있다는 느낌은 안 들었지만 여기서는 맛있다는 느낌이 확 들었다.
카마타케제면소...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한줄평 : 우동먹다가 손아구가 저린다.
맛 : ★★★★
가격 : ★★★☆
재방문의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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