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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리뷰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이윤창 작가님의 작품을 다 좋아하는 편이다.
타임 인 조선, 오즈랜드, 좀비딸까지 연재하신 만화는 다 읽어 보았고, 결혼하신 김진 작가님의 오늘 밤~ 도 이윤창 작가님이 출현하시기에 읽어 보았다.
이윤창 작가님 만화의 특징은 특유의 허무개그라고 할 수 있겠다.
싸우던 와중 갑작스러운 개그
좀비가 물었는데 틀니라서 감염이 안됐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이런 개그 요소가 피식피식 웃게 되면서 너무 재밌다.
더 대단한 점은 이런 개그 요소들을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녹인다는 것이다.
전작인 타임 인 조선과 오즈랜드에서도 이런 개그 요소들이 눈에 띄었지만 이번 좀비 딸에서는 특히나 눈에 띄었다.
그 이유는 이 만화는 분명 슬픈 장면이 많은 만화인데, 개그적인 부분 때문에 슬프려다가 갑자기 피식하게 되는 부분들이 많이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연출이 작품을 읽는데 전혀 방해가 되지 않고, 오히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또 어떤 전개가 나올까 기대하게 되는 요소로 작용한다.
주인공 정환과 주인공의 딸 수아가 평범하게 지내던 어느 날, 갑자기 좀비가 출현하여 사람들을 마주 잡이로 물어뜯는다. 물린 사람들은 좀비가 되어 점점수가 늘어나게 된다. 정환과 수아는 좀비들을 피해 차를 타서 도주하는 데 성공하지만 그 과정에서 딸 수아가 좀비에게 물려 좀비로 변하고 만다. 한편, 정부에서는 좀비에 대한 사살을 허가하여 모든 좀비를 소탕하기로 한다. 정환은 좀비가 된 자신의 딸을 죽일 수가 없어 자신의 어머니의 집에서 키우게 되는데….(중략)…. 수아는 학교도 들어가고 어찌어찌하여 살아가고 있는 와중, 사실 수아는 정환의 친딸이 아니었고, 수아의 친아빠가 수아를 찾아 시골로 내려오게 되는데…(후략)
이렇게 스토리 라인이 흘러가면서 결국 수아의 친아빠 때문에 수아는 발각되고 만다.
초반부부터, 중후반부까지는 좀비가 된 수아를 인간세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정말로 인간의 말을 알아듣고, 인간처럼 행동하는 게 작가님의 개그적인 요소가 많아서 더 극대화되어 보이기도 한다.
마지막 부분에 가서는 오히려 이 부분이 엄청난 복선이 아니었나 싶다.
결국 마지막에는 수아가 좀비의 행동이 아닌 인간의 행동을 취함으로써 군인에게 사살당하지 않았다는 점이 그러하다.
정환의 행동은 잘못되었지만 이해가 되는 행동이었으며, 당연하게도 그렇게 행동하던 사람들이 많이 존재하였다.(읽는 내내 수아 외에도 분명 더 좀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이해가 되는 행동이었기에, 감정 이입해서 볼 수 있었고, 친딸이 아님에도, 부성애를 발휘하는 정환의 모습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이 작가님의 만화들은 기승전결이 짜임새 있게 잘 짜여 있다는 게 특징이며, 맺고 끊음을 확실하게 하시는 거 같다.(이미 만화의 기획단계에서 결말까지의 내용을 다 기획하고 그리시는 거 같다.)
애용이 덕에 유명세를 탄 작품이었지만, 이 부분을 제외하고도 정말 훌륭하고, 재밌고, 감동적인 만화라고 생각한다.
한줄평 : 웃긴 슬픈 만화
내용 : ★★★★
작화 : ★★★☆
결말 : ★★★★☆
애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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