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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리뷰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 혼자만 레벨업 리뷰
카카오 웹툰인 나 혼자만 레벨업이다.
솔직히 말하면 재미있다.
뭐 '헌터 헌터 표절이다', '양산형이다' 말이 많더라도 재밌는 건 사실이다.
굉장히 몰입감 있고 내용 서사도 크게 나쁘지 않다.
다만 결말은 살짝 급하게 지은 감이 없잖아 있는 거 같은 느낌이 들긴 한다.
뭐 그렇다고 결말도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니다.
다만 아빠 떡밥이 좀 허무하다고 할까? 부족하다고 할까? 그 부분만 제외하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우선 네크로멘서라는 직업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나는 네크로멘서, 소환사 같은 직업을 굉장히 좋아한다.
디아블로를 할 때도 네크를 했었고 던파를 할 때도 소환사를 했었다.
뭔가를 소환해서 싸우면 왠지 내가 적보다 유리한 거 같고 좋지 않은가?
이 웹툰에서 약간 그런 로망을 잘 재현해 낸 거 같다.
거기다가 많은 레벨업 웹툰들의 시초 격이니 고평가를 안 할 수가 없다.
작가가 대박 나서 돈을 많이 벌었다던데 정말 부럽다....
간단한 스토리 요약
나혼렙 세계관에는 헌터와 몬스터가 존재한다. 헌터는 E~ S까지 존재한다. 그런데 정말 약골에 E등급인 남주는 매우 유명인사로 여기저기서 무시받고 천대받지만 돈을 벌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헌터 생활을 있어 간다. 그러던 중 한 던전에 들어가게 되는데 거기는 사실 약한 일반 던전이 아닌 짱 센 이중 던전이었고 이중 던전에 들어가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죽어가고 남주만 남기고 다들 도망가는데 거기서 남주가 갑자기 각성을 한다. 각성을 한 남주는 자신에게만 보이는 상태창이 보이기 시작하고 무슨 퀘스트를 완료하면 능력치가 계속 오른다. 그렇게 남주는 제목 그대로 나 혼자만 레벨업을 하면서 겁나 강해지고... ~중략~... 그렇게 정말 강해진 남주는 자기가 헌터 길드를 세우고 뭐 이것저것 막 하기 시작한다. 악마도 잡고, S급 헌터도 잡고, 제주도 가서 개미도 잡고 일본 가서 뭣도 잡고, 뭐 이상한 존재들과도 싸우고 막 싸운다. 그러다가 설계자를 만나서 뭐 어쩌고 저쩌고 여하튼 주인공이 이기고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 몰래 다 처리하고 해피엔딩~
라는 내용이다.
뭐 내용만 보면 전형적인 왕도 만화중 하나이다.
다만 나 혼자만 이라는 웹툰 제목 유행어(?)를 탄생시키기도 했고 상태창의 시초 격이라서 더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일본은 이 세계 물, 우리나라는 상태창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엄청 양산됐으니 말이다.
마지막에 몰래 돌아가서 처리하고 멋있는 척하는 엔딩이랑, 중간에 조금 오글거리는 부분만 빼면 참 재밌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해가 안 되는 건...
이렇게 순둥순둥 하게 생긴 남주가 아무리 운동을 하고 뭐 능력 빨로 키도 크고 했다고 해도 그렇지
갑자기
.... 너무 다른 사람이다.
아니 그래도 원본의 느낌을 어느 정도 남겨놔야 되는 거 아닌가?
이 정도면 부모님도 못 알아볼 거 같다.(근데 신기하게 알아본다...)
그 밖에도 개미 편은 아무래도 헌터 x헌터를 표절한 거 아니냐는 말이 많은데 음...
둘 다 읽어본 나로서는 잘 모르겠다.
솔직히 개미라는 점만 빼면 비슷한 점도 거의 없고...
그냥 소재만 가져다가 쓴 느낌이랄까? 사실 이것도 아닐 수도 있다.
그냥 보면서 비슷하다는 느낌을 전혀 못 느꼈다.
근데 한 가지 이 만화가 나오고 나서 조금 아쉬운 거는 독자들이 너무 사이다 전개에 길들여진 거 같은 느낌이다.
물론 이 만화 때문은 아니겠지만 아무래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 만화도 왕도물이긴 하지만 초반에만 조금 약했다가 급격히 세지고 중반 이후부터는 지는 그림을 거의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이니 왕도물이긴 해도 약간 왕도에서 벗어난 왕도물이라고 칭하는 게 맞겠다.
여하튼 이렇게 주인공이 엄청 강하고 모든 적을 그냥 쓸어 버리니까 모든 웹툰에서 주인공이 조금만 고전하는 장면이 나오면 고구마라고 하고 사이다 전개만을 원하는 독자들이 많아진 느낌이다.
뭐 그냥 시대적 성향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그 외에는 딱히 흠잡을 만한 구석이 없는 만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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