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미디어 리뷰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영화를 봤다.
트루먼쇼... 얘기는 정말 많이 듣고 정말 보고 싶어 했었던 영화이다.
하지만 영화 보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차일피일 미루기만 했다.
넷플릭스를 가입하지 않았다면 아마 평생 안 봤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보고 나서는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오래된 옛날 영화임에도 짜임새가 끝내준다.
스토리 연출 부분 또한 장난이 아니다.
처음에는 아빠는 진짜 아빠인 줄 알았다.
엄마가 독단적으로 트루먼을 트루먼쇼에 내보낸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예 엄마, 아빠부터 가짜라니 정말 충격적이다.
아빠가 갑자기 나온 이유가 그저 자신의 배역을 따기 위해서 라니 정말 현실적이다.
그 밖에도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났다는 게 참 재미가 있다.
사실상 30년간 속았다고 멍청하다고 할게 아니라 저 정도면 속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정말로 아빠가 다시 나타난 게 아니라면, 혹은 라디오에서 주파수 실수를 하지 않았다면 알 길이 없다.
다른 곳으로 떠나지 못하게 물에 대한 공포심도 심어 주었고, 엄마도 있고 아내도 있으니 말이다.
물론 모두 가짜이지만.
이 트루먼쇼는 요즘 인터넷상에서 말하는 통속의 뇌와 거의 흡사하다.
실제로 트루먼은 누군가의 의지에 의해서 태어나서부터 진로, 친구, 연애, 결혼 모든 것을 통제받았을 것이다.
물론 자신은 그렇다는 것을 알지 못 한채 말이다.
이는 우리가 정말 통속의 뇌, 혹은 프로그래밍된 시뮬레이션이라면 우리 또한 트루먼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트루먼의 경우 배를 타고 바다의 끝에 도달해서 그 문을 열고 나갓지만, 우리는 우주선을 타고 우주의 끝까지 가면 문이 있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때의 우리는, 나는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까?
내가 만약 트루먼이라면 나는 과연 문을 열고 나갔을까?
의심은 해봤을 것 같다.
그리고 배를 몰고 끝까지 가봤을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문을.... 열었을 것 같다.
나 또한 문을 열고 세상의 밖으로 나가봤을 것 같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할 것 같다.
자신의 본질에 대해서 궁금하기 때문에 아마 그런 행동을 취했을 것 같다.
물론 이건 말뿐이니까 쉽게 쉽게 말하는 거지만 실제로는 어떨지 전혀 모른다.
현실에 이런 일이 닥쳤을 경우는 내가 어떤 행동을 하게 될지 장담할 수 없다.
다만 지금 생각 같아서는 문을 열고 나갈 것 같다는 생각뿐이다.
물론 그런 날이 언제 올진 아무도 모르지만 말이다.
한줄평 : 정말 재밌다. 웃기다가 아니라 재미가 있다.
내용 : ★★★★☆
배우 : ★★★★
결말 :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