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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리뷰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재밌는 만화라고 생각한다.
특히 인간의 심리를 연출하는 부분에서 꽤 재밌다.
연출력이 엄청 뛰어나다든가 그런 건 아니지만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만화 전체적인 분위기는 매우 어둡고 무겁다.
처음부터 살짝 어둡게 흘러가더니 갈수록 점점 무거워진다.
이 만화를 보면서 우리는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이는 지금 우리나라 한국에서도 어느정도 통용되는 문제이다.
"학폭 가해자의 경우 어떤 식으로 처벌을 받아야 하는가?"
우선 처벌을 받아야 되는건 당연지사이다.
이에 대해서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
반론한다면 그것은 자기가 학폭 가해자 일 것이다.
무슨 10여년뒤에 피해자한테 가서 '그때는 미안했다, 어려서 철이 없었다, 십 년도 더 지났는데 마음에 담아 두는 거 아니지?' 등등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ㅈ까라 그래라
피해자는 평생트라우마를 가지고 갈 일인데 그걸 단순히 말 몇 마디로 용서를 구하는, 아니 이건 용서를 구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용서를 강요하는 거다.
어려서 철이 없었다는 말이 제일 어이없다.
자기만 어렸고 피해자는 안 어렸나?
웃기는 놈들이다.
여하튼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처벌을 받아야 할까?
일단 연예인의 경우 학폭사실이 사실로 밝혀지면 거의 방송계에서 매장을 당한다.
아예 활동을 안 하는 건 아니지만 여론이 매우 안 좋아지고 제약이 생긴다.
물론 그래도 옹호해줄 팬들은 다 옹호해주긴 하더라.
그렇다면 일반인의 경우는 어떤가?
사실상 졸업하고 잘 먹고 잘 사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갑자기 가해자 회사에 찾아가서 '저 놈은 나를 학폭 한 가해자이다!'라고 폭로할 피해자가 있겠는가?
막말로 그렇게 한다 쳐도 직장에서 잘린 가해자의 보복이 두려워서 버틸 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그 당시에 처벌을 내리는 것인데
과연 죽을 정도의 잘못일까?
이 만화에서는 (실제론 실수지만) 학폭 가해자를 죽이거나, 반불구로 만들어 버린다.
주인공들은 살인 공모로 도망을 다닌다.
즉, 이 만화 세계관에서는 학폭보다 살인이 더 큰 죄라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이다.
학폭 가해자는 사람을 죽이진 않았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피해자 입장에서는 가해자를 죽이고 싶어서 미칠 것이다.
그렇게 가해자를 죽이지 못해 자신이 죽는 방법을 택하는 경우도 많다.
반불구가된 가해자는 자신의 업보라며 약간 후회 아닌 후회를 하기도 하지만 내 생각에는 반불구가 됐으니까 하는 말이지 만약 경미한 상처였으면 절대 그런 생각을 안 했을 것 같다.
뭔 만화 얘기하다가 사회문제로 넘어가 버렸는데, 다시 만화 얘기로 돌아오자면
우선 버섯머리 극혐이다.
저런 친구는 있으니만 못하다.
절대 손절해야 된다.
나머지 한 명 친구도 극혐이다.
이런 친구는 진정 친구라면 없는 것보단 있는 게 낫지만 그래도 손절하는 게 좋다.
주인공도 극혐이다.
주인공도 어떻게 보면 위선 덩어리이다.
결국 거기서 거기인 놈들끼리 친구를 하고 있다가 친구가 없어서 외로운 빡빡이가 합류한 꼴이다.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결말 부분 세어 등장인물들이 본성이 아주 잘 나온 것 같다.
인간은 위기의 순간에 자신의 본능에 충실하기 마련인 것 같다.
참고로, 주인공의 본성은 지질함이라고 생각한다.
한줄평 : 만화를 봤다기보다는 한 편의 영화를 본 것 같은 기분이다.
내용 : ★★★★
작화 : ★★☆
결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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