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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리뷰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화가 괜찮고, 브툼이라는 제목이 무슨 뜻인지 궁금해서 읽어 보게 되었다.
1권을 읽을 때는 뭔가 너무 몰입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도중에 하차할까 했지만 끈기를 가지고 읽었다.
한 2권 중반쯤 넘어가면서부터 재밌어져서 읽기를 잘했다고 생각했지만, 중후반부에 가서는 괜히 읽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만화는 일본색이 굉장히 짙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시대적 배경이라든지, 사상 그런 게 아니라 과도한 설정 때문이다.
중반부가 넘어가면서 갑자기 미군이 등장하면서, 전 세계의 부호들이 등장하는데 그 장면을 본 순간 ‘아….’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진격의 거인이 생각나는 듯했다.
진격의 거인도 초반부에는 굉장히 재밌었는데 뒤로 갈수록 이상한 설정들이 등장하면서 안 보기 시작한 작품이다.(완결되면 볼 듯)
간단한 스토리 소개
주인공인 시카모토 료타는 하루 종일 게임만 하는 방구석 폐인이다. 그가 하는 게임은 BTOOOM!(브툼)으로, 이 게임은 총이나 칼로 싸우는 게임이 아닌 오직 폭탄 종류들 만들 사용 해서 싸우는 게임이다. 주인공은 그 게임 내에서 랭킹 10위권에 있으며 랭킹 1위와도 견줄 정도의 굉장한 실력이다.(이 정도면 프로게이머 하면 될 듯…) 그런데 갑자기 눈을 떠보니 이 세계… 가 아니라 웬 정글에 있었다. 알고 보니 그 정글은 여러 사람들이 있고, 거기서 브툼의 룰을 이용하여 칩을 8개(자신의 것을 포함) 모으면 풀려나는 시스템이었다. 주인공은 거기서 어떤 아저씨도 만나고, 고등학교 동창도 만나고, 같은 게임 플레이어 꼬마도 만나고, 주인공과 게임에서 결혼한(?) 여자도 만나고, 뭐 이 사람 저 사람 아주 다 만나고 다니면서 폭탄을 이용해서 싸우고, 탈주하려다가 실패하고, 주인공의 선배(배 후측에 있는)의 도움으로 다시 탈출의 기회를 잡고, 결국 탈출을 하거나, 죽거나 둘 중에 하나로 결말이 난다.(?)
이 만화를 안 보고 스토리를 본 사람들은 이게 뭔 헛소린가 싶을 거다.
개똥 같은 결말
하지만 이 만화는 특이하게도 결말이 2가지이다. 무슨 Right버전과 Dark버전이라는데….. 음…..
둘 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스토리인지 모르겠는데, 굳이 따지자면 나는 Dark버전의 결말이 더 나은 거 같다.
Right버전은 무슨 너무 이도 저도 아닌 거 같아서 이다.
다시 돌아와서, 후반부로 갈수록 스토리가 진짜 엉망진창이다.
주인공 일행은 칩 8개를 모으면 헬기가 태우러 온다는 걸 알고 헬기를 강탈해서 탈출을 하기로 하는데, 실패한다.
난 차라리 여기서 탈출을 성공하든가 실패하든가 여기서 뭔가 결말이 낫으면 깔끔하고 좋을 거 같다고 생각한다.
이 뒤로는 갑자기 또 새로운 사람들이 나오고, 그 사람들은 대체 여태까지 뭐하고 지냈나 싶다.
그리고 이 사건의 배후 쪽으로 장면이 전환될 때마다 스토리가 난잡해진다.
갑자기 주인공 양아버지의 친형이 나오더니 무슨 세계 제일의 해커를 데리고 이 사건을 막겠다고 하질 않나, 세계의 부호가 갑자기 일본으로 와서 점검한다고 하질 않나, 그걸 꼴랑 일반인 두 명이서 막질 않나, 뭔가 스토리 전개가 매끄럽지 못하다.
캐릭터들의 정체성 또한 자꾸 이도 저도 아니게 바뀌는 거 같기도 하고 뒤로 갈수록 누가 누군지 구분도 안 간다.
결말 부분에서는 사실 넌 내 딸이 다를 시전 하질 않나 무슨 생각으로 스토리를 썼는지 모르겠다.
주인공 친구가 과거에 주인공을 배신했던 부분도 굉장한 떡밥인 줄 알았는데 무슨 별 시답잖은 이유로 배신했던 거였고
아니 애초에 정글은 누군가가 지명을 하게 되면 가게 되는 곳이라는데 대체 지명권은 누가 무슨 권리로 누구에게 주는 것인지도 나오지도 않고 참 맘에 안 드는 만화이다.
이 만화에 대한 평가를 요약하자면 굳이 안 봐도 되는 만화인 거 같다.
너무 과한 설정으로 인해 작가 스스로가 설정에 갇혀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 중반부까지는 정말 좋았는데 너무 아쉽다.
한줄평 : 괜히 봤다.
내용 : ★★
작화 : ★★★★
결말 : ★☆
게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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