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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파이어 펀치 결말 리뷰

by 멍대리 2020. 11. 7.

목차

    ※미디어 리뷰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만화-파이어펀치-결말-리뷰

    참 이상한 만화다.

     

    명작인 거 같으면서도 괴작이고 재밌는 거 같으면서도 지루하고 암울한 거 같으면서도 웃기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이상한 만화라는 말이다.

     

    주인공도 뭔가 이상하다.

     

    몰입감은 있다.

     

    읽으면서 뒷 내용이 궁금해지는 걸 보면 분명히 몰입감도 있고 재미도 있다.

     

    요즘에는 의리로 만화를 보지 않는다.

     

    어릴 때는 진짜 의리로 만화를 봤다.

     

    일단 읽기 시작하면 재미가 없어도 그냥 읽었다.

     

    호기심이 많아서 뒷 내용이 궁금하던 시기라서 그랬던 거 같다.

     

    하지만 요즘은 한 10화, 더 나아가서 100화를 넘게 읽어도 도저히 못 읽어줄 정도가 되면 그냥 중도 하차한다.

     

    뭐 그 만화가 101화부터가 정말 재밌는 만화라면 아까운 일이기는 하지만 그게 말이 되는가?

     

    애초에 100화까지 재미없다가 101화부터 재밌는 만화가 명작이 될 수가 있는가?

     

    예전에 주호민 작가님이 유튜브에서 1화에서 독자를 잡아두지 못하면 안 된다고 했었다.

     

     

    정말 맞는말이다. 

     

    그래서 다들 썸네일에 엄청 표지에 신경을 많이 쓰고 1화에 모든 걸 담는다.

     

    그런 의미에서 이 만화는 정말 1화에 신경을 많이 쓴 거 같다.

     

    1화부터 팔을 잘라서 인육을 먹는다든지 주인공으로 추측되는 인물이 불에 탄다든지 충격적인 내용의 연속이다.

     

    그리고 컷수도 굉장히 많다.

     

    1화부터 몰입감이 굉장하다.

     

    일단 간단하게 스토리 소개부터 하겠다.

     

    주인공인 아그니는 몸이 잘려도 재생되는 축복자이다. 축복자란 태어나면서부터 기적을 쓸 수 있는 사람을 이야기한다. 그런 아그니에게는 동생인 루다가 있는데 루다 또한 재생의 축복자이다. 만화 속 세계는 겨울이 계속되어 식량이 없는 세계인데, 아그니는 자신의 몸을 잘라 마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준다. 그렇게 지내다가 무슨 베헴도르그라는 곳에서 도마라는 지휘관과 사람들이 갑자기 와서 마을 사람들을 다 잡아가서 노예로 만든다고 하다가 인육을 먹는다니까 갑자기 불로 마을을 다 태워서 사람들을 다 죽여 버리고 간다. 하지만 주인공은 초재 생축복자라서 죽지 않지만 동생은 약재생축 복자라서 죽고 만다. 죽으면서 동생이 살아가라고 말을 해서 불에 계속 타는 채로 도마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서 살아가는데...(중략)... 거기서 유다라는 동생인 루다와 똑 닮은 여자를 만난다. 그리고 토마토 만나지만 도마는 이미 도마는 과거를 청산하고 더 이상 악역이 아니게 되고 주인공인 아그니는 도마에게 복수하기보다 잡힌 노예들을 구출하게 되고...(후략)...

    이렇게 글로써 정리를 하려고 하니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

     

    방금 전에 봤는데도 말이다.

     

    결말 부분이 충격적이어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사실 결말이 충격적이라기보다 뭔가 긴 여운을 남긴다.

     

    우선 유다라는 이름은 성경에 나오는 사람이다.

     

    나는 기독교가 아니지만 나처럼 성경을 잘 모르는 사람도 예수님의 12제자, 그리고 누군가 배신을 했다 정도는 아는 사람이 많다. 

     

    그중에서 배신한 사람이 유다이다.

     

     

    근데 여기서 왜 유다라는 이름을 썼는지는 잘 모르겠다.

     

    배신을 한 건가?

     

    전 인류에 대한 배신?

     

    아니면 아그니에 대한 배신?

     

    음... 잘 모르겠다.

     

    솔직히 내용이 어렵다.

     

    뭔가 주인공이 굉장히 불쌍한 만화이다.

     

    그도 그럴 것이 첫 화부터 꺼지지 않는 불에 타고 동생이 죽고, 자기 사람들은 다 죽고 최후에 최후까지 행복하지 못하다가 결말에서는 아마 행복했을 거 같다.

     

    음... 아닌가? 수천만 년 동안 살았다는 거 자체로 이미 불행한 것인가?

     

    나는 그렇게 살아 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다.

     

    만화를 보면서 느끼는 점이 많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본질대로 사는 게 아닌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연기하면서 살아간다.

     

    그리고 그렇게 연기를 계속하다 보면 그것이 자신의 본질이 되어 버린다.

     

    환경이 바뀌게 되면 또 자신의 본질을 버리고 다시 연기를 한다.

     

    그렇게 지속적으로 연기를 하며 자신의 본질을 버리려고 한다.

     

    하지만 태초부터 존재하던, 자신의 깊숙한 곳에 존재하고 있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사람은 바꿔 쓰는 거 아니라는 말이 맞다.

     

    이 만화의 주인공, 그리고 모든 캐릭터들은 자신을 연기하면서 살아간다.

     

    그리고 그 연기 속에서 본질을 잃어버리고 환경에 맞춰서 살지만, 다시금 본질로 회귀하게 된다.

     

    만화가 참... 어떻게 보면 기분 나쁜 만화이다.

     

    그렇지만 볼만은 하고 재미도.... 있다.

     

    재미가 있나?

     

    가끔 어이가 없어서 실소가 터지거나 개그 느낌으로 넣은 부분도 있긴 하지만 음... 재미... 단순히 재미를 웃긴 요소라고 생각한다면 음.... 없는 거 같기도 하고...

     

    뭐 이런 소리는 뒤로 밀어 두고, 명작과 괴작 사이의 만화임에는 틀림없다.

     

    뭔가 만화가 스토리가 끝이 날꺼 같으면서도 이어지는 게 신기하긴 하다.

     

    한 세 번 정도는 여기서 끝인가? 했는데 계속 이어진다.

     

    전개가 조금 황당한 부분이 있기는 한데 뭐... 만화적 허용으로 넘어 가 줄 수 있는 수준이다.

     

    한 번은 볼만한, 그리고 보면서 사회를 생각해볼 만한 그런 만화인 거 같다.

     

     

    한줄평 : 아그니 하면 카오스가 계속 떠올라서 오랜만에 카오스가 하고 싶었다.

     

    내용 : ★★★☆

     

    작화 : ★★☆

     

    결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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