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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리뷰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림체가 여타 만화랑 조금 다르긴 하다.
아마 웹 코믹(웹툰 같은) 곳에서 연재한 것이라서 그런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안 본다면 손해이다.
사실 딱히 손해라고 할 건 없다.
오히려 이런 거 보는 데에 시간을 쏟는 게 손핸가?
나는 매일 만화 볼 시간에 자기 계발에 더 힘을 쏟았어야 했는가?
과거로 돌아간다면 그러고 싶다.
그리고 현재도 미래의 과거이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는 무슨 그냥 만화나 봐야겠다.
다시 만화 얘기로 돌아와서, 이 만화는 여타 용자물 하고는 좀 다르다.
저번 헬크 리뷰 때도 얘기했지만 요즘은 왕도 용자물이 아닌 왕도에서 벗어난 용자물이 대세이다.
우선 마왕을 물리치는 장면부터 시작을 한다.
일단 이 부분부터 왕도가 아니다.
보통 용자가 힘을 길러서 동료들과 마왕을 물리치는데 이건 바로 물리치고 시작한다.
그리고 마왕과 싸우는 게 주 스토리가 아니다.
마왕은 그냥 곁들이는 요리에 불과하다.
일단 간단하게 스토리 소개부터 하겠다.
용사 일행은 마왕을 물리치는 데 성공하는 듯했으나 마왕이 죽기 전에 딸피를 남기고 용사 일행에게 저주를 건 뒤, 봉인상태가 되었다. 봉인된 마왕은 1년 후에 다시 살아나는데 그때 다시 죽이지 못한다면 평생 저주에 걸린 채 살아가야 한다. 용사 일행은 총 4명인데 나이트, 뭉크, 공주, 흑마 이렇게 4명이다. 나이트는 남색을 밝히는 저주를, 뭉크는 어려지는 저주를, 공주는 사악해지는(?) 저주를, 흑마는 여자가 되는 저주를 받았다. 이렇게 저주를 받은 4명이서 다시 뭉쳐서 마왕을 다시 쓰러트리러 가야 하는데 도중에 무슨 사무라이 집단도 나오고, 왕궁에서 마왕이 사라져서 마물이 더 이상 나오지 않아 사람들이 세금을 안 내니까 마왕을 다시 부활시키려는 반역집단도 나오고 뭐 그렇게 여차저차 진행되면서 결국 마왕을 다시 잡는 데 성공한다.
라는 스토리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굉장히 뻔한 스토리이다.
근데 이런 스토리를 생각하기가 어렵다.
마왕을 다시 잡으면 뻔한 스토리이고, 혹여 마왕을 다 잡지 못하고 저주에 걸린 채로 살아가는 거면 안 뻔한 스토리 인가?
내 생각에는 둘 다 뻔한 스토리 같다.
'사실 마왕이 저주를 건 게 아니고 원래 남색을 밝히던 나이트가 저주를 건 것이며 마왕은 나이트의 소환수에 불과했었다.'라는 정도면 안 뻔한 스토리인가?
내 생각에는 이것도 뻔하다.
내가 생각한 거라서 그럴 수도 있다.
뭐 여하튼, 용자는 먼치킨으로 나오는 게 정석이니까 먼치킨으로 나와주고, 그걸 이용해서 마왕을 잡는 건 기정사실이지만 그 과정을 풀어가는 만화이다.
개그적인 요소가 많은데, 보면서 빵 터졌냐고 하면 아니다.
웃겼냐고 하면 그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재밌냐고 하면 재미는 있다.
뭐가 다르냐면 음... 사실 그냥 그저 그랬다는 얘기이다.
내가 너무 개그에 대한 기준이 높아서 그런 걸 지도 모르겠다.
진 히로인에 대한 마지막 반전은 그나마 봐 줄만 했다.
둘 중에 어떤 쪽으로 흘러가더라도 자연스러웠기 때문에 아마 독자들의 의견을 더 많이 반영한 티가 났다.
물 흐르듯이 읽히는 만화기 때문에 시간 때우기용으로 괜찮은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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