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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은 정말 무서운 병이다.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고 할 정도로 고통의 정도가 엄청나며, 완치가 없는 병이다.
나는 그중에서도 가장 힘든 점이 식이조절이라고 생각한다.
즉,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없다는 것이다.
통풍은 황제의 병이라고 불릴만큼 잘 먹는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통풍에 걸린 사람들은 평소에 먹는것을 좋아한다는 뜻이 된다.
그런 사람들에게 먹는 걸 제한을 한다니 이 얼마나 슬픈 일인가?
당장 인터넷에 '통풍 음식' 이라고만 쳐봐도 진짜 먹을 게 없다.
사실상 절에 들어가서 절밥을 먹고살아야 된 수준, 아니 그것보다 더더욱 심하다.
평소 술을 좋아하던 사람들은 정말 인생의 낙중에 절반을 잃은 것이며, 고기도 매일매일 먹기보다는 제한을 두고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밖에 못 먹게 하니 말이다.
심지어 먹는 동안에도 예전처럼 즐겁게 먹기보다는 먹고 나서 통풍 발작이 오면 어떻게 하나 걱정하며 먹으니, 전혀 즐겁지가 않다.
고기, 술뿐만 아니라 과당이 들어간 음료수, 탄산음료 또한 안 먹는 것이 좋아서 물만 마시게 된다.
또한, 조개, 새우, 오징어 같은 갑각류 해산물 또한 안 좋다고 하니 정말로 먹을 게 없다.
채소만 먹어야 하는데 심지어 시금치, 버섯, 콩류들도 고기보다는 낫지만 좋은 음식은 아니니 조심을 해야 한다니 이게 말이 되는가?
물을 많이 먹어서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고, 식당에서도 음식을 원하는 걸 시키기보다는 건강 때문에 원치 않는 걸 시키고, 술도 못 먹고, 탄산도 못먹고, 고기도 못 먹고....
진짜 삶의 질이 반, 아니 반 에반 에반으로 줄어든 느낌이다.
물론 이런 병이 걸리기 전에 미리미리 예방하는 게 가장 중요하긴 하겠지만, 그걸 미리 알고서 예방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어떻게든 요산을 분해하는 효소를 몸에서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생겨서 통풍이 완치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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