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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에서 방송하는 신상 출시 편스토랑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만들어진 제품이다.
연예인들이 자신만의 노하우로 음식을 하면 그중에서 가장 맛있었던걸 편의점에 메뉴로 내는 프로그램 같다.
찾아보니 수란 덮밥은 이정현이 만들었던 요리라고 한다.
참고로 나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뭐 어쨌든 들어는 봐서 알고 있었고, 그래도 티브이에서 맛있다고 했던 정도이니 맛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사 왔다.
가격은 결코 싼 편은 아니었다. (4,200원)
설명을 읽어보니 수란이 있고, 오징어, 무순, 소스가 있으며 유자로 맛을 냈다는 거 같다.
안을 열어 봤을 때는 굉장히 부실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진상으로는 티가 안 나는데, 즉석밥 하나에 소스, 고추냉이, 계란, 숟가락이 전부이다.
굉장히 휑~~ 해 보이는 느낌이었다.
혹시 뭐 더 있나 싶어서 꺼내봤지만 눈으로 확인한 게 전부였다.
뭔가 사기 먹은 느낌이었지만 맛이 괜찮다면 아무 문제없다는 생각으로 조리를 하기로 했다.
조리법은 간단하다. 밥을 뜯어서 용기에 넣고, 소스를 붙고 전자레인지에 돌린다.(취량에 따라 수란을 넣고 돌려도 된다.)
그리고 수란을 넣는다. 끝(취향에 따라 고추냉이를 뿌린다.)
정말 간단했다.
근데 수란을 어떻게 까야 되는지 몰라서 조금 고민했다.
그냥 계란 프라이하듯이 계란을 톡 깨고 넣으면 되는 건데, 나는 삶은 달걀처럼 반숙일 줄 알고 열심히 까다가 흘러내릴뻔했다.
여하튼 다 만들고 나니 비주얼이 무슨 함박스테이크처럼 나왔다.
냄새는 나쁘지 않았다.
약간 하이라이스? 랑 비슷하다고 해야 하나?
그러면서도 달달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살짝 탄 냄새도 났다.
얼른 열심히 비벼서 먹어 보았다.
소스는 달달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났다.
약간 짜장과 카레와 하이라이스의 중간 정도의 맛이었다.
오징어가 씹히는 식감이 꽤 괜찮은 느낌이었다.
밥이 너무 많이 미끄덩 거려서 이런 식감을 안 좋아하는 사람들은 수란을 미리 까서 넣고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게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
소스에는 고추도 들어있어서 살짝 매콤한 맛도 감돌았다.
하지만 단품으로 먹기에는 조금 느끼해서 김치가 있다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 정도 먹었을 때는 조금 물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매콤한 맛이 거의 아지 않고 단맛이 점점 강해지는 느낌이었다.
뒤로 갈수록 단맛과 느끼한 맛이 강조되었다.
맛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맛이 있다고 말하기도 뭐하다.
참고로 내가 입맛이 둔한 편은 아닌데 유자향은 거의 안 느껴지는 정도였다.
가격이 좀 더 저렴한 편이라면 사 먹는 걸 권유하고 싶지만 가격이 높은 편이어서 권유하기가 쉽지 않은 제품이다.
역시 방송에서 아무리 맛있다고 한 제품이여 봤자, 방송은 방송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사실 그도 그럴 것이 방송 현장에서는 바로 조리해서 먹는 거고 이건 레트로트 식품이니 현장에서의 맛을 구연하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은 한다.
실제 거기서는 맛이 있었더라도 이렇게 가공된 거는 본연의 맛의 몇 퍼센트나 근접할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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