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미디어 리뷰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블랙홀과 3만 원 리뷰
솔직히 잘 모르겠다.
누가 봐도 작품적으로는 훌륭한데 하위권에 있는 거 보면 지금 대중이 어떤 장르의 어떤 웹툰을 좋아하는지가 나온다.
댓글을 보면 이런 좋은 작품이 이상한 작품들에 묻혀서 아쉽다는데, 음... 위에 작품이 이상한 게 아니고 그냥 사람들의 니즈가 바뀐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나는 재밌게 봤다.
근데 솔직히 잘 이해는 못했다.
이해를 못 한 건 아닌데 작품이 진정으로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헷갈린다.
작가가 후기에 처음부터 블랙홀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해주지 않았다면 그 사실도 몰랐을 것이다.
아마 이 작품이 말하자고 하는 바는 곧 세상이 멸망하는데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뭐 이런 거를 이야기하고자 하는 거 같은 느낌이 든다.
아님 말고
간단한 스토리 요약
현재 세상은 블랙홀이 다가오고 있다. 곧 멸망한다. 그런데도 주인공은 보험회사에 출근해서 일을 하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아내가 자신의 첫사랑 오빠를 만나고 오겠다고 쪽지를 남기고 사라졌다. 주인공은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난 부하직원을 데리고 아내를 찾으러 간다. 부하직원은 무슨 블랙홀 보장보험이라고 블랙홀에 들어가서 입은 피해를 전액 보상해준다는 이상한 보험을 3만 원에 팔고 다닌다. 주인공은 헛소리라고 일관하고 다닌다. 그렇게 아내를 찾아다니면서 이러저러한 일들이 일어나는데...~중략~... 그래 가지고 아내는 병원에 입원해있었고, 주인공은 결국 블랙홀 보험을 들게 되는데...
뭐 대충 이런 내용이었던 거 같다.
그러니까 냉철하고 현실적이고 지밖에 모르던 주인공이 처음에는 블랙홀 보험이란 거를 무시하다가 결국 뭔가를 깨닫고 블랙홀 보험을 드는 그런 내용... 은 일부분의 내용인 거 같다.
일단 주인공이 보험사에서 보험을 방어하고 약간 편법 같은 거를 동원해서도 보험금 지급을 방해하는 삶을 살아왔기에 그거에 대해 반성하고 뭐 그런 내용... 도 일부분인 거 같다.
그렇다면 아내와의 불화를 눈치채지 못하고 아내가 자신에게 맞춰주는 것을 모르다가 아내가 떠난 후에야 깨닫는 내용... 도 일부분인 거 같다.
도대체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내용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뭐 위에 3가지가 다 하고 싶었던 내용이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다만 뭔가 내가 느끼기에는 3가지가 융합해서 어우러져 느껴지는 게 아닌 뭔가 따로따로 노는듯한 느낌이다.
위에는 3가지만 적었지만 사실상 뭔가 세부적인 내용들은 더 있긴 하다.
그러니까 뭔 말이냐면 이 만화는 뭔가 교훈을 주는 듯한 느낌을 받는 만화였는데 그 교훈이 너무 많아도 난잡하다는 느낌이랄까?
정말 작가가 궁극적으로 딱 한 가지만 꼽아서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느낌이랄까?
뭐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 드는 만화였다.
만화 자체의 몰입감이나 재미요소는 충분히 있었다.
아마 그림 체적인 부분에서 사람들이 다가가기 힘들지 않았나 싶다.
다음에도 혹시 이런 만화를 그리신다면 그림을 좀 더 요즘 스타일로 하면 어떨까 싶다.
한줄평 : 철학적이면서 철학을 주지 못하는 만화
내용 : ★★★
작화 : ★☆
결말 :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