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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도시락 중에 좀 맛있는 것이 없을까?
매번 편의점에 가면서 '오늘은 밥 종류로 사 먹어야지'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막상 가서 밥 종류를 보면 먹을 만한 게 없다.
이상하게 다 끌리지가 않는다.
아마 식은 상태로 봐서 시각적으로 별로 여서 그럴 거 같다는 생각이 크다.
하지만 내가 그걸 굳이 데워가지고 조금 뜨끈뜨끈해져서 냄새도 솔솔 나는 상상을 하면서 사는 건 아니지 않은가?
식은 상태로도 식욕을 돋울 만큼 맛있어 보인다면 얼마든지 살 텐데 말이다.
그래서 편의점에 뭘 먹으러 사러 가면 샌드위치, 햄버거, 컵라면 이렇게 로테이션을 돌면서 사 온다.
사실 햄버거를 그냥 가까운 롯데리아가 있기에 롯데리아로 가고 보통 샌드위치나 컵라면 정도이다.
그렇게 오늘도 도시락을 사러 갔다가 샌드위치를 사 왔다.
이름이 참 멋있다.
가을 잼 샌드위치... 가을 남자를 생각나게 한다.
석류 블루베리, 호두, 유자 이 3가지가 가을과 상관이 있는 음식인가 보다.
아님 말고
여하튼 매우 배가 고픈 상황이었기에 바로 뜯고 먹어 보았다.
왼쪽부터 유자, 석류 블루베리, 호두 스프레드이다.
우선 석류 블루베리부터 먹어 보았다.
음... 무슨 블루베리잼이 왕창 들어간 샌드위치를 예전에 먹어 본 적이 있는 거 같은데 그거랑 흡사하면서 그거 하위 버전 맛이 난다.
그도 그럴 것이 예전에 먹은 그 샌드위치는 블루베리잼 함량이 매우 많았고 이거는 매우 적기 때문이다.
그래도 블루베리랑 크림치즈의 조합이 꽤 괜찮다.
크림치즈의 꾸덕함과 블루베리의 새콤달콤함이 잘 어울린다.
물론 양을 더 넣었으면 더 맛있었겠지만, 편의점 샌드위치에 너무 많은 걸 바라면 안 된다.
그리고 두 번째로 호두 스프레드를 먹어봤다.
생각보다 맛있다.
근데 맛있긴 한데 호두 스프레드보다는 그냥 단 스프레드 맛이다.
호두 알갱이가 있는데 씹는 느낌도 거의 없고 맛도 거의 없고 향만 살짝 나는 정도이다.
그래도 일단 스프레드가 매우 달기 때문에 빵과 조화는 잘 어울린다.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란 말이다.
마지막으로 유자잼 샌드위치를 먹어 보았다.
음.... 애매... 하다.
맛이 없는 건 아닌데 음....
야간 유자차를 먹고 남은 찌꺼기 유자를 먹는 느낌이 조금 난다.
물론 그 찌꺼기가 맛이 없진 않다.
맛도 괜찮고 영양가도 풍부하긴 한데 음...
샌드위치랑은 음....
맛이 없는 건 아닌데 음....
맛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음...
크림치즈도 같이 들어 있어서 음...
뭔가 애매하다....
한줄평 : 유자잼이 없는 이유가 있다.
맛 : ★★☆
가격 : ★★☆
재구매의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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